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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즐거움

디폴트 편향에 대한 사례 알아보기

소비자에 대한 마케팅이 시간이 지날수록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디폴트 편향 또는 현상 유지 편향이라고 할 수 있는 기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디폴트 편향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정말 쉽게 접하고, 알 수 있는데 의식하지 않는다면 정말 쉽게 자신에 속을 수밖에 없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폴트 편향은 원래의 것 유지하려하거나, 기존의 것을 변화를 기피하고 유지하려는 인간의 심리를 이용한 마케팅 기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24시간 함께하는 스마트폰에도 이러한 디폴트 편향을 이용한 사례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기본으로 설치되어있는 기본 앱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구매할 경우 통신사와 관련된 어플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성장한 기업을 예로 들면, 11번가, 멜론, 지니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는 통신사에서 휴대폰을 가입할 시 무료 또는 100원 등으로 의무적으로 부가서비스를 가입시켜 휴대폰을 구매하게 만드는데 이러한 부가서비스를 해지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 통신사의 주요 수입원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폰의 경우 기본 앱에 대한 소비자의 충성도가 매우 높습니다. 즉, 다른 운영체제의 어플에 대한 반감 혹은 편향 때문에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애플 기기를 선호하게 됩니다. 이렇게, 소비자 또는 인간은 귀찮은 것과 변화에 대해 상당한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연인관계에서도 오랫동안 사귀었던 연인과 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그 연인을 그리워하게 되는 성향을 보이게 됩니다. 또한, 장시간 소속되어 왔던 단체에게 그리움을 느끼는 것도 똑같은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디폴트 편향에 취하게 된다면, 우리는 변화할 수 없게 되고 기존의 것을 계속 유지하려는 성향 때문에 좋은 기회를 놓치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디폴트 편향은 매몰비용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더욱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항상 함께하거나 유지하려고 했던 것에 노력과 시간이 더해지게 되면 그것을 더욱더 유지하려는 성향이 짙어집니다. 대학생의 경우, 취업을 준비하려 할 때 기존에 대학생활에서 사회생활로 변화를 해야 합니다. 항상 친구들과 지내다 직장상사와 지내려고 하니 여간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지금까지 투자한 비용(시간, 노력)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거나 이직을 하거나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지기도 합니다. 객곽적으로 봐도 내가 현재 다니는 회사 또는 직장상사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유지하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회사를 입사하여 1년 후 퇴사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입사 초기 3개월 안에 해당 회사에 대한 판단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1년이라는 시간을 채우기 위해 버티게 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또한, 1년 후 퇴사를 하거나 이직을 하더라도 조금만 더 빨리 회사를 떠났으면 하는 것에 대한 후회까지 하게 됩니다.

 

이렇게 확대 해석하면 여러 방면에서 디폴트 편향에 대해 취약한 인간의 심리를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유지하려는 성향이 크기 때문에 제도, 정책, 교육 등의 변화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변화를 주지 않고 현상태를 유지한다면 손해도 이득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변화 없이는 얻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손해가 있더라도 변화를 꽤 하게 될 것입니다. 2020년이 되어 이러한 변화는 끊임없이 그리고 원래의 변화 속도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디폴트 편향에 빠져 변화 속도에 탑승하지 못하여 도태되어버리는 삶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